'뉴스룸' 송강호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 효력 발생"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5.26 07:45
수정 2017.05.29 15:36
'뉴스룸'에 출연한 송강호가 블랙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JTBC 방송 캡처.

'뉴스룸'이 7개월 만에 대중문화 초대석을 부활시킨 가운데, 첫 손님으로 배우 송강호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송강호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만큼, 이날 송강호의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됐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블랙리스트의 효력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불이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송강호는 "제작자, 투자자가 불이익을 받은 건 사실인 것 같다. 블랙리스트가 은밀하게 작동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가장 무서웠던 게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송강호는 "작품 검토할 때 정부가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 나뿐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이 가장 순수한 예술적 판단만을 해야 하는데 우려가 끼어든다는 게 불안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택시 운전사' 또한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다. 이 작품이 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강호는 "두려움을 극복하긴 했지만,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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