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송원근·강동호, 1년 만에 돌아온 '키다리 아저씨'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4.05 15:57
수정 2017.06.15 07:06
입력 2017.04.05 15:57
수정 2017.06.15 07:06
클래식 감성 로맨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가 오는 5월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Jean Webster)의 대표적인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과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원작 소설이 지닌 친숙함과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 소설 속에서 막 나온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세트와 의상의 변화가 크고 화려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두 명의 인물이 편지를 매개체로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과정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클래식한 감동을 선사하는 힐링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애봇 역에는 임혜영, 유리아, 강지혜가 캐스팅됐다.
작년 공연에 이어 다시 참여하는 유리아는 당시 시원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사랑스럽고 당돌한 제루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은 바 있다. 그녀의 재공연 소식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재연을 기다려 온 관객들에게도 큰 선물이다.
새롭게 함께하는 임혜영과 강지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드라큘라' '레베카' '카르멘' 등 최근 대극장 공연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임혜영은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오랜만에 중소극장 무대로 돌아온다. 여자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작품인 만큼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다.
뮤지컬 '빨래' '런웨이 비트' '완득이' 등에서 당찬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지혜 역시 기대를 모은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와 여성스러우면서 당돌하고 강한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강지혜는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소녀와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제루샤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제루샤를 고아원에서의 생활과 평범한 대학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녀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함께한다.
오랜만에 중소극장 작품을 선택했던 신성록은 특유의 유쾌함과 노련한 연기로 극적인 웃음을 선사하며 재치 있는 제르비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주어진 캐릭터를 그만의 색깔로 강렬하게 소화해낸 만큼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매력이 기대된다.
작년 공연 당시 로맨틱한 목소리와 감미로운 캐릭터로 사랑 받은 송원근은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재 뮤지컬 '쓰릴 미'에서 그 역으로 열연하며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송원근은 작년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르비스들 중 막내로서 극에서도 풋풋하고 순수한 제르비스를 표현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강동호 역시 보다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초연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감을 주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의 연출은 초연의 협력연출로서 함께한 박소영이 맡는다. ㈜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공동제작사로서 함께하며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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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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