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조직선거 문화, 아쉽지만 내가 극복할 과제”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4.02 16:46
수정 2017.04.02 21:01
입력 2017.04.02 16:46
수정 2017.04.02 21:01
"우리 선거문화 아직은 아쉬운 수준" 최종경선 하루 앞두고 소회 밝혀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마지막 경선 일정인 수도권·강원·제주 순회투표를 하루 앞두고 ‘조직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규모 선거조직을 만들지 않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든 시민들과 당원들이 후보자들을 링 위에 올려놓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길 원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 선거·정당 문화가 그 수준에까진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세와 조직에 의해 움직이는 현재 선거 문화가, 입후보하는 후보자들이 공정한 정책과 소신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것 역시 제가 도전자이자 후발주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한다”며 “그 현실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측의 메머드급 캠프에 비해선 조직력·동원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대규모 인재풀을 자랑하는 반면, 그간 비문(비 문재인)계 인사들의 대거 탈당을 막지 못했다며 리더십 문제를 적극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회견에서 안 후보는 “각 후보마다 부족한 점과 잘하는 점이 다르다. 문 후보 개인에게만 돌릴 문제제기는 아니다”라며 “그런 점에서 제가 제기했던 통합의 리더십, 좀 더 높은 수준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민주주의 통합 리더십에 대한 지적은 아직도 모든 후보와 여의도 정치에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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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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