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통합'·'표창' 발언에 맹공
석지헌 기자
입력 2017.03.20 11:58
수정 2017.03.20 12:00
입력 2017.03.20 11:58
수정 2017.03.20 12:00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통합될 것" 발언 두고 "쇠귀에 경 읽기"
'전두환 표창' 발언에는 "광주시민에 사과하라"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통합될 것" 발언 두고 "쇠귀에 경 읽기"
'전두환 표창' 발언에는 "광주시민에 사과하라"
국민의당 지도부가 20일 작심한 듯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는 "어제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당과는 정권교체 차이 때문에 갈라섰다. 자연스레 통합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며 "이런 말은 이 시점에서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일장춘몽"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19일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는 원래 정권교체 방법에 대한 차이 때문에 갈라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내용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쇠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이럴 때 맞다"라며 가세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 최고위원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친문패권을 고집하지 말고 비문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다. 그런데 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 듣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의 '통합' 발언을 두고 그가 '과거의 틀과 사고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문 전 대표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문 후보가 광주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발언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왜 문 후보를 불신하는지 깊이 돌아보길 바란다.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겨냥해 "언제까지 특전사 코스프레를 계속할 건가"라면서 "그간 문재인 캠프는 문 후보가 표창을 받은 사실이 가짜뉴스라고 말해왔다. 이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표창 반납하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캠프인 '더문캠'은 '문재인 후보가 전두환의 표창을 받았다'라는 설에 대해 "최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발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고종석 작가가 트위터로 공론화시켰다"며 '가짜뉴스'로 분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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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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