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초점]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비난 여론과 격한 반박'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3.08 07:55
수정 2017.03.11 18:04
입력 2017.03.08 07:55
수정 2017.03.11 18:04
가수 임창정(43)이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이 불거지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하지만 사진상으로 크게 문제 될 게 없는데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임창정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누라 #대리 #픽업 #만삭 #임신. 술 내일부터 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는 운전대를 잡고 있는 아내의 모습과 모자를 눌러쓴 임창정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만삭 아내에게 대리운전을 시킨 것도 모자라 이를 자랑하듯 SNS에 게재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논란이 된 건 누리꾼들은 만삭인 임산부에겐 운전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 사고가 나거나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임산부의 대처 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경솔하게 비춰진 임창정의 글귀도 논란을 부채질했다. '픽업' '술 내일부터 넌' 등의 문구를 통해 만삭인 아내가 대리운전을 위해 임창정을 픽업하러 왔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임창정의 글과 사진에서 만삭 아내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부끄러운줄 모르고 오히려 자랑하듯 글을 올리다니 무개념 그 자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임창정의 과거사를 들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많았다. 임산부가 운전하는 것이 결코 불법이 아닌 데다, 음주운전을 한 남편을 위해 운전대를 잡는 것은 매우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또 임산부가 운전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임창정이 음주운전이라도 해야 속이 풀리겠느냐" "임신 운전 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아내가 대신 운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올린 글 같은데 왜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거지?" "자랑할 건 아니지만 언론도 과잉반응" 등 임창정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임창정은 소속사 NH EMG를 통해 "지인과 자택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와이프가 손수 운전하길 자청한 것"이라며 "SNS 특성상 다소 장난스럽게 표현한 콘셉트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또 임창정은 "이번 일로 더욱 (아내를) 극진히 떠받들고 살겠다"며 "절대 운전을 시키지 않겠다. 2달 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해 모든 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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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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