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고등학생들도 해외유학 꿈 이룰 수 있게…

이선민 기자
입력 2017.03.01 06:30
수정 2017.02.28 17:15

우수고등학생 드림장학사업 2017학년도 시행계획 발표

우수고등학생 드림장학사업 2017학년도 시행계획 발표

토론토대학 경제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연 씨(가명)는 학생 때 항상 국제무대에서 투자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지만, 해외유학의 장벽은 높았다. 하지만 드림장학금의 지원을 통해 해외 대학에 진학했고, 국제관계와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영과 투자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잡았다.

김 씨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과 교수진이 주는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드림장학금의 지원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바람과 열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저소득층의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학부 해외유학을 지원하는 ‘우수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금(드림장학금)’의 2017년도 신규 장학생을 20명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대상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은 열정은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는 내신 2등급 이내 저소득층 고등학교 2~3학년 재학생이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고등학교 재학 중 유학을 준비하도록 지원(학업장려비 고2 월 50만원, 고3 월 70만원)하고 해외 대학에 합격 시 연간 5만 달러 이내(학비+체재비, 항공료 별도)를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선발된 장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2014년부터 해외대학에 진학하기 시작해 현재 교육부는 8개국 28개교에서 32명의 유학생과 28명의 유학준비생 등 총 62명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생으로부터 직접 신청을 받아 장학생을 선발하여 왔으나, 올해부터는 17개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통해 신규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장학생 선발을 위한 저소득층 기준을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기간이 3년 이상인 자’에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완화해 저소득층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업에 충실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성적기준을 ‘석차 4등급 이내(상위40%) 또는 성취도 A- 이상’에서 ‘석차 2등급(상위11%) 이내 또는 성취도 A 이상’으로 강화했다”고 전했다.

해외로 유학 간 장학생들은 유학지역의 선배, 후원자, 대학 교원 등과의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고, 해외 유학경험이 있는 한국장학재단 카운슬러와 지속적으로 상담하도록 하여 해외 학업 적응에 도움 받을 수 있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형편이 어렵지만 열정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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