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일 이사회서 주주가치 제고 안건 다루나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2.23 10:10
수정 2017.02.23 10:16
입력 2017.02.23 10:10
수정 2017.02.23 10:16
글로벌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선임 가장 주목
거버넌스위원회 신설은 가능성 높아...지주사 전환 '아직'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4일 개최될 예정인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지난해 11월 밝힌 주주가치 제고 방안 관련 안건들이 다뤄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사회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외국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선임, 지주사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가 대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총에서 다뤄질 안건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는 자리의 성격을 갖고 있어 이사회에서 다뤄질 경우, 주총에서 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들 사안들이 이번 이사회와 주총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번 이사회와 주총에 참석, 주주가치 제공방안 마련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는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이들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두 사안 중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추천하려는 인사의 의사 등이 중요한 문제여서 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 결정 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 신설의 경우, 현재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CSR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사외이사 선임은 이 부회장의 구속과는 별개로 적합인 인물을 찾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는데다 찾는데 해도 현재 삼성의 분위기를 감안해 쉽게 수용하지 않을 수 있어 추천 가능성은 반반일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전환의 경우, 당초 밝혔던 대로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다뤄지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를 밝혔을때도 6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사업 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 증시 상장의 기대 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해 왔었다"며 "검토하는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규정상 주총 개최 2주 전까지 공지하면 되기 때문에 3월 중 개최를 감안하면 아직 시간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년의 경우, 주총 개최 3~4주 전에 이를 공지해 온 점을 감안하면 3월 마지막주 금요일인 내달 24일이 유력한 상황으로 이 달 말이나 다음달 초 주총 날짜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은 원래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주총 일정은 조만간 확정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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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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