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반기문 측과 ‘당대 당’ 통합 없다…"본인이 필요하면 입당해야"

문현구 기자
입력 2017.01.25 09:21
수정 2017.01.25 09:55

"반 전 총장, 입국 뒤 지지율 하락은 결단 못 내려 그런 거 아닌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로 합의 추대된 정병국 대표가 두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병국 신임 바른정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세력과 바른정당이 '당대 당' 통합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대 당 통합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진정으로 바른정당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10명 정도가 당을 만드는 것도 아닐 거고, 만들 수야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들어오기 전보다 들어와서 오히려 지지율 하락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에 대해 결단을 못 내려서 그런 거 아닌가 판단하기 때문에 조속히 결단 내리는 게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빅텐트’ 구상에 대해 “개헌을 고리로 해서 연대하자고 할 때는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 공학적 접근에서 연대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반 전 총장과 적통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의 노선 차이에 대해 “귀국 뒤 반 전 총장의 말씀을 언론 통해 보니 (진보적 보수주의자 발언은)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세계 모든 정당의 트렌드가 이념에서 분명하지만 정책에 있어서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실용적으로 나가고 있지 않나. 그런 차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문현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