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좌고우면 반기문, 어려움 계속될 것…바른정당 와야"

손현진 기자
입력 2017.01.24 10:06
수정 2017.01.24 10:11

"제3지대 연대, 고민할 수 있지만 중심축 있어야"

"새누리 붕괴되고 바른정당 중심으로 뭉칠 듯"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신임 대표 내정자는 2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이것저것 좌고우면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되지 않겠느냐"면서 "가치 철학이 가장 잘 맞는 바른정당으로 오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24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지도자에 대한 국민적 바람은 기본 원칙과 그걸 추진하는 힘이라 보는데 (국민은) 그걸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입당 문제도 열흘 이상 좌고우면 하는 모습이다. 어쩌면 간을 보는 느낌도 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당적을 갖지 않고 '제3지대 연대'를 대선 전략으로 정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고민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중심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중심축이 바로 바른정당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른정당 자체를 제3지대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엔 "정당정치에서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같거나 당장의 가치가 같으면 합종연횡, 연대를 할 수 있다"면서도 "막연하게 제3지대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빅텐트' 연대와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개헌이라는 고리를 가지고 빅텐트를 칠 수 있다고 본다"며 "대선 전 개헌이 불가능하면 대선 후라도 개헌을 고리로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이 귀국 직후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는 '컨벤션 효과'를 그다지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그동안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는데 이는 과거의 '안철수 현상'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정치권이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데 그 대안이라 생각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반 전 총장이) 들어와 행보를 보면 기존 정치인과 행보가 똑같다"며 "거기에 대한 실망이 첫번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인적 쇄신 과정에서 일부 탈당이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구정 전에도 한 두 분 더 탈당하실 거 같고, 반 전 총장 쪽에 관심있는 의원이 대거 탈당할 것 같다"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서 새누리당은 붕괴되고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손현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