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탈당 움직임에 새누리-반기문 지지율 상승

고수정 기자
입력 2016.12.22 10:11
수정 2016.12.22 10:14

리얼미터 조사서 새누리 언론 보도 급증하자 주목

새누리 20%선 회복…반기문, 문재인 제치고 1위

리얼미터의 12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7주 만에 상당 폭 상승하면서 20% 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진 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7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비주류의 집단 탈당으로 보수 진영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언론 보도가 급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꼽혀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에 대한 영향으로 8주 만에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의 12월 3주차 주중집계(무선 85 : 유선 15 비율, 전국 1519명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7주 만에 상당 폭 상승하면서 20% 대를 회복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0.2%로, 전주 보다 3.0%포인트(p) 올랐다. 정당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35.0%)과는 14.8%p 차다.

새누리당은 TK와 PK,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결집했는데, 특히 TK에서는 1주 만에 다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 총장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박 대통령 리더십 비판’ 발언과 사실상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언론보도가 급증했던 전주 대비 2.6%p 오른 23.1%로 지지율이 2주째 상승했다. 특히 10월 4주차 주간 집계 이후 8주 만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22.2%)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 총장은 TK와 수도권, 충청권, 30대와 50대, 2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 반면 호남과 PK,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더불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2.3%p 오른 14.5%, 정의당도 0.8%p 오른 6.3%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18.5%로 전주보다 3.1%p 줄었다.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도 반 총장과 문 전 대표를 제외한 타 주자들의 지지율은 이재명 성남시장 11.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8.6%, 안희정 충남도지사 4.7%, 박원순 서울시장 4.4%로 집계됐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의원이 4.1%로 동률을 기록했고, 그 뒤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6%), 남경필 경기도지사(2.1%), 홍준표 경남도지사(2.0%), 김부겸 민주당 의원(1.5%), 원희룡 제주도지사(0.7%)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0.9%, 스마트폰앱 58.1%, 자동응답 5.3%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1만4273명 중 151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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