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문성· 정보 가진 법인, 외투기업 살려”


입력 2007.03.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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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외국인투자기업지원협약식’서 법인 역할 강조

추미애 아주법인 대표 “기업 투자방향과 도정 공공영역 병행”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9일 도내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지원을 위해 협력파트너 18개 민간전문법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문성과 정보를 내세워 도와 외투기업을 적극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청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업무지원협약식’에서 법률·금융·회계·특허·노무·인력채용 부무의 18개 법인 대표들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서명·교환했다.

이날 협약서에는 ‘도는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업무지원을 위한 전문자문시스템을 운영함에 있어 상호간의 업무에 대해 협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사업에 여러 분야 법인들이 협조해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도가 외투기업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가 외투기업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행정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18개 부문의 대표들이 전문성과 정보를 가지고 도와 외투기업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예상되지만 이 제도를 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경기도에서 활동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수 있게 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법무법인 아주의 추미애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 대표는 “도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좋은 시스템을 개발과 상세한 준비했다”면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등 국제 변화 속에서 자칫 서로 배치될 수 있는 기업투자방향과 복지·환경 등 공공영역의 도 행정을 병행시켜 나갈지에 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금융 부문의 리처드웨커 한국외환은행장을 비롯해 회계·특허·노무·인력 등 각 법인체의 대표들도 도의 외투기업 경영지원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과 사업추진 과정상 예상되는 애로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도내 외투기업협의회 회원들이 함께해 도와 민간법인 지원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도 외투기업들은 이날 특히 인력 및 노무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부분에 대한 도와 법인들의 대응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도가 민간법인과 손을 잡고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지원을 통한 투자환경 개선과 FDI(외국인직접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신기술 이전 촉진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외국인투자기업이 기업경영과 관련된 서비스를 원활하게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가 민간 전문서비스법인과 협약을 맺어 법무, 회계·세무, 특허, 노무, 인력채용 등 5개 분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체결됐다.

따라서 외국인투자기업은 오는 7월부터 기업경영과 관련된 제반문제를 △해외기업 자문란 △제도개선 제안란 △전문가 자문란 △유치정보란 등으로 구성된 경영업무지원시스템(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9월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서비스법인을 협력파트너로 하는 협약계획을 수립했다.

도와 협약을 맺은 민간법인은 △법무 분야에 법무법인 아주, 서정, 한결, 세화 등 4개 업체 △회계·세무 분야에 회계법인 삼정, 안진, 충정, 성도 등 4개 업체 △인력 분야에 커리어케어, 미래세계, 엔터웨이파트너스 등 3개 업체 △특허 분야에 특허법인 한양, C&S 등 2개 업체 △노무 분야에 노무법인 정안, 우리, 천지, 신한 등 4개 업체 △금융 분야에 한국외환은행 등이다.



“도가 가진 신념·의지 지속됐으면”
박정배 (주)엔터웨이파트너스 대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법인들, 믿고 의뢰해도 좋다.”

인력부문에서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업무지원에 참여한 (주)엔터웨이파트너스 박정배(41) 대표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도·법인·외투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박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 공모하게 된 이유.

“경기도에서 공문을 통해 서비스 지원을 요청하며 이번 사업 참가를 제의했다. 내용을 살펴본 결과 제대로 시행만 된다면 굉장히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들었다.”

-민간법인에서는 도의 이런 시도를 어떻게 보는가.

“그동안의 주먹구구식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전문가집단과 기업을 연결하는 적극적인 행정이라고 본다. 법인으로서는 이번 사업으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가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업에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인재부분의 경우, 경기도는 일단 서울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진다.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비해 경기도는 그보다 수요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환경적·교육적 인프라에 있어 서울보다 수준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투자가들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이를 불식시키고 더 많은 투자가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하려고 한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도에 바라는 점은.

“중간역할을 하는 도가 지금 갖고 있는 신념과 의지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투자하려는 기업이나 도를 대신해 기업 유치를 돕는 법인들이 안정적으로 맡은 바 일을 지속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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