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임대주택 10만호 공급

박민 기자
입력 2016.03.07 10:23 수정 2016.03.07 10:42

행복주택, 국민임대 등 6.5만호, 매입·전세임대 3.5만호 신규 공급

LH CI.ⓒ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건설임대와 매입임대 등 임대주택 9만 6000호를 신규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LH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총 77조원의 판매실적과 금융부채 17조원 감축을 통해 달성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임대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행복주택이다. 지난해 송파삼전 40호 공급으로 시작된 행복주택은 그동안 사업후보지 선정·주택사업인허가 등 사업추진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돼 올해 1만1268호의 입주자를 새로 모집한다.

이달 서울가좌·인천주안·대구신서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총 6210호, 지방에서 5058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학생·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난 해소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최장 30년 임대기간에 저렴한 임대료, 분양아파트 수준의 시설로 무주택 서민의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국민임대주택'도 전국 23개 지구에서 총 2만8022호가 입주자를 찾는다.

위례, 남양주별내, 성남여수, 시흥목감 등 수도권에서는 총 1만7736호가 공급되며 편리한 교통, 대규모 신도시의 메리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지난해 착공한 울릉도 110호를 비롯해 13개 지구에서 총 1만286호가 공급돼 높은 전세가율로 대표되는 지방의 전월세난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10년간 거주 후 분양받을 수 있어 초기 부담이 적은 '10년 공공임대'도 지난해보다 2000여호가 늘어난 2만1340호를 공급한다.

오는 4월 시흥목감·은계지구 3개 블록 2272호, 5월 구리갈매 481호를 비롯해 하남미사, 화성동탄2, 부산명지, 대구신서지구 등 총 24개 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다가구주택 등을 개·보수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은 6480호, 최대 8000만원까지 전세금을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은 2만5000호를 공급한다.

매입임대와 전세임대는 도심지 곳곳에 위치해 입주희망자가 현재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깨끗한 주택에 거주할 수 있고, 요건만 갖추면 수개월 내에 입주가 가능하므로 서민 전월세난에 긴급 처방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LH는 신규 임대주택 10만호 뿐만 아니라, 기존 입주민의 퇴거 등으로 발생한 3만 5000호의 국민임대주택 예비 입주자도 모집한다.

신규 공급 주택보다 입주가 빠르고, 주변 편의시설이 확충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분기별(3,6,9,12월)로 입주자를 모집하며, 당첨되면 예비입주자가 되어 순번대로 입주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LH가 운영·관리하게 되는 임대주택은 총 95만 호로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약 241만명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게 된다"며 "LH 임대주택 10만호 신규 공급이 전월세 대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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