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기성용, 귀돌린 감독 데뷔전서 강렬한 첫인상?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1.24 20:41
수정 2016.01.24 20:41

귀돌린 감독 지켜본 왓포드전서 시즌 1호 도움

에버턴전 앞둔 기성용. ⓒ 게티이미지

기성용(27)이 스완지 시티의 신임 사령탑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스완지는 2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지만 올 시즌 강등 위기에 내몰려 있다. 22라운드 현재 승점 22점에 그치며 17위를 기록 중이다.

결국 스완지는 게리 몽크 감독과 이별하고, 이탈리아 출신의 백전노장 귀돌린 감독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귀돌린 감독은 지금까지 지도자 생활을 거치면서 스완지 시티가 전통적으로 추구하는 패싱 플레이, 볼 점유율 축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자신만의 전술적 색을 입힐지, 아니면 남은 후반기 동안 스완지 시티의 기존 전술을 이어갈지는 에버턴전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귀돌린 감독의 전술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스완지 선수들의 팀 내 입지도 시시각각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붙박이 주전이었던 기성용도 마냥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첫 인상이 무척 중요한 법인데, 기성용으로선 지금까지의 팀 내 입지를 고려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다행인 것은 최근 기성용의 경기력이 상당 수준까지 올라와있다. 지난 2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기성용은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로 애슐리 윌리암스의 헤딩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벤치에서 직접 지도하지 않았지만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귀돌린 감독 앞에서 기성용은 공격포인트뿐만 아니라 91%에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상대는 부담스런 에버턴과의 일전이다. 스완지는 지난 2011년부터 에버턴과 11차례 격돌해 1승에 그쳤다.

현재 스완지는 18위 뉴캐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1이 앞서 있다. 만약 에버턴전을 승리할 경우 격차를 승점 4로 벌릴 수 있다. 귀돌린 감독의 데뷔전에서 기성용이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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