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골, 극적인 상황에서 쏘아 올린 부활의 신호탄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2.20 08:38
수정 2015.12.20 10:15
입력 2015.12.20 08:38
수정 2015.12.20 10:15
스토크 시티전에서 후반 극적 역전골로 반전의 계기 마련
이청용 골, 극적인 상황에서 쏘아 올린 부활의 신호탄
‘블루 드래곤’ 이청용(27)이 돌아왔다.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자 결승골로 팀을 극적으로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청용은 20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브리타니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교체로만 경기에 나서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청용은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청용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후반 36분 윌프레드 자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스토크 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8월 열린 슈루즈버리(3부리그)와의 리그컵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린데 이어 4개월 만에 터진 소중한 득점이었다.
이 한 골로 인해 이청용은 앨런 파듀 감독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2월 겨울이적시장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볼튼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팀을 옮긴 이청용이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이청용이 나설 수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 2선에는 윌프레드 자하, 야닉 볼라시에, 바카리 사코, 조던 머치, 제이슨 펀천 등 출중한 선수들이 많아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았다. 여기에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그에서 유로파리그 출전이 가능한 순위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파듀 감독으로서도 딱히 변화를 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전에서 나온 극적 역전골로 이청용은 다시 한 번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 공격수로 도약하기 위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청용의 결승골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9승2무6패(승점 29)를 기록하며 4위 토트넘에 골득실서 뒤진 리그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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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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