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 출마자, '레즈비언' 커밍아웃

스팟뉴스팀
입력 2015.11.06 11:41 수정 2015.11.06 11:42

"학우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모 씨가 정책간담회에서 커밍아웃을 했다. (자료사진)사진은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모 씨가 정책간담회에서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스스로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제58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모 씨(23,소비자아동학부)는 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총학생회장선거 정책감담회'에서 "나는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학생회 부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한 김 씨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시작으로 모든 서울대학교 학우들이 본인이 속한 공간과 공동체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 모두의 삶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인정되는 사회' 이것이 제가 바라는 이 학교의 모습이자 방향성이며, 오늘 출마와 함께 여러분께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오는 16일부터 19일간 치러지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마했으며 투표율을 50%를 넘겨 개표한 후 찬성 의견이 50%를 넘으면 당선된다.

한편 김 씨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이 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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