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유엔총회서 '북핵문제' 놓고 날선 공방

스팟뉴스팀
입력 2015.10.24 10:31 수정 2015.10.24 10:31

위원회 회의마다 서로 주장 반박하며 대립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북핵 문제'를 놓고 남북한 관계자들 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 산하 각 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또는 핵 관련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남북한은 앞다퉈 발언권을 신청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극단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0일(현지시간) 군축문제 등을 다루는 유엔총회 산하 제1위원회 회의에서 강명철 북한 참사관이 발언권을 신청해 "핵을 보유한 국가들의 다른 나라에 대한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 "유엔은 전 세계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할 협상 착수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21일 김영무 한국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의 잇단 핵 및 미사일 개발을 규탄했고 이에 발끈한 북한이 답변권을 신청해 일본과 우리 정부를 잇따라 겨냥해 비판했다.

북한은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일본의 주장에 "일본 정부의 입장은 뻔뻔한 사기"라며 "일본은 겉으로는 평화를 추구한다면서도 군국주의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남한의 반대와 부인에도 북한은 엄연한 핵보유국"이라며 "북한의 핵 억지력은 동북아 번영을 위한 확고한 수단"이라는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 역시 답변권을 신청해 "어느 유엔 회원국도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쪽 유엔대표부 관계자는 "유엔총회가 중반으로 향하면서 북핵 문제 등 구체적 사안과 관련된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엔총회 기간 남북한 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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