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끝장면담'…합의점 찾나?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9.09 20:06
수정 2015.09.10 10:06
입력 2015.09.09 20:06
수정 2015.09.10 10:06
노조 "밤을 새우는 일 있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타결할 것"

노조의 전면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대표자 면담을 이어가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과 면담을 통해 끝장교섭을 진행해 타결점을 찾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밤을 새우는 일이 있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얘기를 끝내 본교섭에서 타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째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사장과 허용대 대표지회장 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노사 간 가장 큰 쟁점은 임금피크제와 일시금 연동 문제다.
사측은 임금피크제를 내년에 '도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일시금(3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내년 교섭에서 임금피크제를 '논의'한 후 합의해서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김동수 금호타이어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사측이 임금피크제 시행을 조건으로 일시금 지급을 조건으로 내세워 쟁점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임금피크제 도입은 고용조건이 수반되는 만큼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일시금을 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당장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노조의 입장을 일부 수용해 임금피크제를 내년 도입으로 1년 미룬 만큼 노조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5일 최종안을 통해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 인상률 3.0→4.6%) △2015년 성과 배분(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 연간 실적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금액 상향 등을 노조에 제안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