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 동창리에 67m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증축

스팟뉴스팀
입력 2015.07.22 09:13
수정 2015.07.22 09:14

2012년 '은하-3'호 2배 크기의 장거리 로켓 발사할 것으로 추정

북한이 서해 동창리에 67m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은 38노스 사이트에 공개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2014년 1월9일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중국에 인접한 서해 동창리에 67m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드러났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2일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지난 2013년 말부터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시작해, 최근 17m를 더 높여 67m 높이의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정부의 소식통은 “북한은 증축된 동창리 발사대를 이용해 은하-3호보다 길이가 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은 30m의 ‘은하-3’호였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에 알려진 동창리 발사대에서 ‘은하-3’의 2배 크기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정부 당국은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이 평양의 국가우주개발국 위상관제종합지휘소와 음성, 영상, 데이터 송수신 체계가 연결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이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라고 했다는 첩보를 신빙성 있게 판단하고 있다”며 “평양 인근의 병기 공장에서 장거리 로켓 제작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5월 “주체 조선의 평화적 위성을 필요하나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고 전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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