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2013년 3자회담, 회담이 아니라 벽(壁)담"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3.13 10:25
수정 2015.03.13 10:32
입력 2015.03.13 10:25
수정 2015.03.13 10:32
"대통령이 이번에는 불통의 벽 허물고 허심탄회한 소통에 나서야"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과 관련해 “지난 2013년 9월에 있던 3자회담은 회담이 아니라 벽을 마주한 것 같은 벽담이었다고 평가된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께서 이번에는 불통의 벽을 허물고 제1야당 대표와 함께 허심탄회한 소통에 나서 벽담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회담으로 성공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을 인용해 “불어터진 국정이 되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국회, 특히 제1야당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대통령과의 회담이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리는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도 “각자 자기 말만 하고 끝나는 그런 회동이 되어서는 국민께 희망을 드리지 못할 것”이라며 “적어도 우리 경제와 민생이 심각하게 어렵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과 함께 서민과 중산층의 가계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만큼은 함께 공유하고 합의하는 그런 회동이 돼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니더라도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그런 회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현 부의장은 최근 마크 리퍼트 미 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종북 정당’이라며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걸핏하면 종북, 종북하면서 야당을 종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일만 터지면 결국 종착력은 종북”이라며 “이런것은 유신 때나 통했던 일이지, 지금은 국민께 먹히지도 않는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이 부분에 대해 대오각성해야한다”며 “미국 대사의 불상사를 갖다가 야당탄압과 국민의 입 막는 일로 악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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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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