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업, 개성공단에 입주 희망"
김소정 기자
입력 2015.02.27 11:32
수정 2015.02.27 11:41
입력 2015.02.27 11:32
수정 2015.02.27 11:41
27일 자유아시아방송, 북러기업협의회 고위 관계자 발언 보도
러시아 기업들이 개성공단 입주를 원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북한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는 북러기업협의회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러시아 극동개발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북러 양국 간 민간경제협력기구인 북러기업협의회 비탈리 수르빌로 회장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수르빌로 회장은 특히 러시아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또한 수르빌르 회장은 “북한도 러시아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 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지난해 10월 개성공단을 직접 방문해 투자환경과 사업관행을 점검하는 등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러시아 기업에 대해 5년간 세금 면제, 30분 이내 세관 통관, 공단 건물에 대한 15일 내 행정절차 완료 등 혜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수르빌로 회장은 “특히 북한 당국이 러시아 측에 약속한 대로 기업인들을 위한 복수 비자 발급과 인터넷, 휴대전화 사용 등을 신속히 이행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즉, 북한이 약속이행 등 과거와 달라진 태도를 보이면서 러시아와 경제협력 확대에 적극적이라는 판단이다.
수르빌로 회장은 다만 “양국 간 경제협력이 과거 구 소련 당시와 달리 서로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조건 아래서만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북러 비즈니스협의회 첫 회의를 갖고 북한의 철도 현대화와 나선특구 전력 공급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양국은 러시아 자본과 기술로 노후화한 북한 김책제철소를 현대화하고 러시아제 화물트럭을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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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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