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서" 보험사기 나이롱환자 90% 이상 중장년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2.23 18:08
수정 2015.02.23 18:15
입력 2015.02.23 18:08
수정 2015.02.23 18:15
금감원, 나이롱환자 보험사기 혐의자 111명 분석결과 발표
보험사기 주요 혐의자 92.9%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67.6%가 여성으로 조사돼 남성보다 절반 이상 높았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허위·과다입원 이른바 '나이롱환자'로 의심되는 보험사기 주요 혐의자 111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나이롱환자 대다수 주부(51.4%)나 자영업(17.1%), 무직(6.3%) 등 입원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적은 직군에 해당됐다. 또 배우자나 자녀 등 일가족이 공모하는 사례가 큰 비중(42.3%)을 차지했다.
이번에 조사대상에 꼽힌 111명의 평균 보험금 수령액은 2억8200만원이다. 연평균 4860만원의 보험금을 타갔다. 특히 이들은 장기입원 직전 6개월 내 보험에 평균 6.9건에 가입하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 아울러 통원치료가 가능한 경미한 질병과 상해에도 주기적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이들이 낸 월평균 보험료도 62만3000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는 국민 평균 보장성보험 월납보험료 기준 8배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다입원 사기혐의자에 대한 상시조사와 이를 조장하는 사무장병원, 보험설계사 등 브로커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에 소셜네트워크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SNA) 기능을 도입해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 역량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