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흥행 영화 '국제시장' 언급하며...
최용민 기자
입력 2014.12.29 12:15
수정 2014.12.29 12:20
입력 2014.12.29 12:15
수정 2014.12.29 12:20
2014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 주재 "올한해 아쉬운 점, 청년일자리·가계부채"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개혁은 반드시 해 나갈 것"이라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014년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항상 국민을 믿고 국민의 편에서 개혁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들의 희생을 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미래를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본격 추진하고 있고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서 퇴직공직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라를 위해 노력해온 공직자 여러분들도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개혁은 언제나 쉽지 않고 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많은 반대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잘못된 적폐들을 그냥 방치해 두거나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고 결국은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올한해 아쉬운 점도 많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와 가계부채 문제, 전월세 문제 등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올해 열심히 노력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또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다"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고 가계부채 문제와 전월세 문제 등 정부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진작과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정책의 입법화 작업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며 "그동안 국회의 지원이 있었지만 아직도 입법이 지연돼 정책효과가 차질을 빚거나 반감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은데 내년에는 민생을 살리는 입법들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재차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애국심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나오니까...(웃음)...그렇게 우리가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속에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할 때 나라가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공직에 있는 우리들은 더욱 그래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부부싸움을 하던 등장인물들이 애국가가 나오자 갑자기 일어서 경례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아직 이 영화 전체를 관람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호주·캐나다·뉴질랜드·중국·베트남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한 것과 관련해 "단순히 협상 타결의 의미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협상이 수년 동안 정체되는 과정에서 외교적인 갈등도 컸던 것을 바로잡고 더욱 우호적인 관계로 개선했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처를 하되 대화와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일관된 원칙으로 과거의 비정상적 남북관계를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며 새해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외교·안보 분야는 긴 안목을 갖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남북관계는 여전히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동북아 정세도 순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원칙을 견지하면서 급변하는 외교환경에 잘 대응해 나간다면 어려운 난제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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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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