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현재 주택 매매시장 회복세 진입"

박민 기자
입력 2014.11.20 18:23
수정 2014.11.20 19:01

매매와 전세 및 월세거래 모두 증가세 유지

일본과 달리 중장기 주택시장 확장여력 충분

현재 주택 매매시장이 회복기에 진입했고, 전체적인 전월세 계약비율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0일 "지난 2006년 이후 올해 10월까지 주택 실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작년 초반 저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서 현재 상승 추세를 보이는 등 주택매매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원장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낮음에도 지난해부터 주택거래량이 적정거래 추정량을 상회해 거래됐다"며 "이는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부동산시장 정책 효과가 전세 수요의 일정부분을 흡수, 전세가격 상승추세를 일정 부분 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 원장은 특히 "전월세 상승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주택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시장회복 움직임을 보여주는 한 지표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원은 전세시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전세가격이 26개월째 상승세이나, 올해 10월까지 전셋값 상승률은 2.82%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상승률(5.55%)에 못미치고, 월별 상승폭도 예년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 원장은 "최근 저금리의 영향으로 최근 월세 전환이 빠르게 늘고 있으나, 전월세 확정일자 자료를 기초로 2013년 10월까지의 누계와 2014년 10월까지의 누계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약도 2013년 대비 3.3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월세 전환이 많다고 하지만 전·월세 거래량 비율도 2월 이후 6대 4의 비율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정원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일본식 부동산 장기침체의 국내 재현에 대해서도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주택수는 370가구로 완전 공급수준인 440가구에 70가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완전 공급 수준을 크게 초과한 일본(전국 451가구, 도쿄는 548가구)과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채 원장은 "우리나라는 에코세대가 2025년까지 연평균 60만명 수준이 주택시장에 진입하는데다 1인 가구와 등록 외국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030년까지 연평균 35만가구 이상 신규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