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빛의 혁명 '청색 LED 발명' 일본인 3명 수상
입력 2014.10.07 20:26
수정 2014.10.07 20:31
노벨위원회 "백열등이 20세기 밝혔다면 21세기는 LED 램프가 밝힐 것"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빛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나고야대학 아카사키 이사무(85)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7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물리학상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새 광원 청색 LED를 발명한 아카사키 교수와 같은 대학의 아마노 히로시(54) 교수,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샌타바버라) 나카무라 슈지(60) 교수 3명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의 연구 업적에 대해 "LED 램프의 등장으로 기존의 광원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 효율적인 대안을 갖게 됐다"며 "이들이 조명기술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세 과학자는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반도체를 이용해 밝은 청색광을 만들었다. 이는 학계와 조명 산업계가 수년간 풀지 못한 과제를 푼 것이다.
이들이 청색 LED 개발에 매달린 것은 적·녹·청 LED가 만들어내는 백색광 LED가 기존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기간도 길어 친환경적이다.
실제 백색광 LED의 단위 전력당 빛은 백열등보다 18배 이상, 형광등보다 4배 이상 밝다. 또 사용기간이 최대 10만 시간으로 1000시간에 불과한 백열등이나 10만 시간인 형광등보다 길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의 발명은 혁명적이었다"며 "백열등이 20세기를 밝혀줬다면 21세기는 LED 램프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6일 발표된 생리의학상과 7일 발표된 물리학상에 이어 오는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