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북한 김정은 정권 사치품 수입 김정일의 두 배"

문대현 기자
입력 2014.10.07 18:43
수정 2014.10.07 23:30

사치품 수입 규모 연간 6억달러...애완견과 관리용품 수입만 20만 달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김정일 체제보다 김정은 체제에서 훨씬 늘어났다가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 체제로 넘어온 뒤 두 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상현 의원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의원은“북한은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사치품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그 규모가 김정일 체제에서는 연간 3억 달러 안팎이었으나 현재는 6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는 우리 정부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지정한 대북 반출 제한 사치품 목록을 기준으로 중국세관의 북중 무역통계와 북한의 대외무역 동향자료 등을 분석해 집계된 결과”라며 “이 규모는 옥수수 366여만 톤을 살 수 있는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북한이) 술, 시계, 핸드백, 화장품, 보석, 카펫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평양의 특권부유층을 위해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공급물량을 늘리고 체제보위 핵심계층인 당과 군부의 고위간부들에게 나눠줄 선물용 물품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애완견은 사치품으로 지정돼 있지는 않지만 유럽산 순종 시츄와 셰퍼드 등과 같은 애완견과 관련 관리용품 수입에 연간 20만 달러 상당을 쓰고 있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사치품 수입에 쓴 돈은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평가한 지난해와 올해 양곡연도의 식량부족분 34만 톤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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