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만난 여야대표 "청와대 불러달라"

최용민 기자
입력 2014.10.07 09:41
수정 2014.10.07 09:54

새정치련 원내대표 선출되면 청와대 불러달라 요청에 박 대통령 '긍정'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여야 대표들과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안들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굉장히 좋지 않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큰 일 난다"며 공기업 개혁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 규제개혁 관련법과 이른바 '세모녀법'인 기초생활보장법 등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은 힘을 합쳐 뚫고 가야 한다면서도 부채문제가 심각하니 이 문제를 염두해 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야당 원내대표가 곧 선출되면 청와대로 불러 달라"면서 오는 9일 선출되는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의 청와대 회동을 주선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경제대통령으로서 야당에게 경제 관련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촉구)해야 한다"며 "당 대표건 원내대표건 서로 합의해야 할 것 아닌가. (대통령에게) 빨리 불러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위원장은 "우리도 중요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셔서 100% 대통령이 꼭 되셔야 한다. 그러려면 소통해야 한다"며 "약자들 편에 서서 누님처럼 어머님처럼 보듬고 껴안는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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