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그림 같은 풍차마을,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여행데스크
입력 2014.10.20 15:05
수정 2014.10.25 14:15
입력 2014.10.20 15:05
수정 2014.10.25 14:15
[Wanna Be There]영원히 평화로운 세상, 천국에 겨울이 있다면?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차로 20분을 달리면 유년기 때 동화 속에서 봤을 법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가 나온다.
잔세스칸스는 규모가 작은 역이기 때문에 헤매지 않고 마을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하얀 눈이 서린 잔세스칸스는 마치 명성 있는 화가가 그려 놓은 그림과 같았다.

입구 한 쪽에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나막신’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네 켤레의 나막신은 크기도 제각각이었는데 아마 네 식구의 나막신이었나 보다. 네덜란드는 과거부터 지반이 튼튼하지 못해 ‘열차 시스템’이 발전하지 못했다. 땅도 질퍽거렸는데 이러한 이유에서 나막신을 즐겨 신게 되었다고 한다.

겨울에 찾은 잔세스칸스는 사람이 없는 고요한 분위기였다. 혼자 마을을 걷는데 눈을 밟을 때 들리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더없이 정겹게 느껴졌다.

마을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다 보니 풍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TV와 사진으로만 접했던 모습을 실제로 보니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풍차 앞에서 오리들끼리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얼음 위에서 벌어진 작은 두 친구의 싸움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마을을 둘러본 후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잔세스칸스 입구에는 치즈 공장이 있다. 네덜란드는 치즈로도 유명한데,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슬라이스 치즈만 보다가 이렇게 동그란 것을 보니 낯설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먹어보니 “치즈가 원래 이렇게 맛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껏 먹어본 치즈 중에 단연 으뜸이었다.
치즈 공장 안 쪽으로 들어가면 잔세스칸스의 상징인 <풍차> 기념품도 팔고 있었다. 배낭 여행 초기라서 사오지 못한 것이 뒤 늦은 후회로 다가왔다.
공장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가니 할아버지 한 분이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었다. 자연과 동물과 더불어 사는 저 모습이 한없이 부러웠다.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기대했던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하얗게 눈 덮인 풍차마을이 아직 만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영원히 평화로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의 :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02-2022-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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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익스프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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