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맞은 박 대통령, 유엔총회 강행군
최용민 기자
입력 2014.09.25 11:42
수정 2014.09.25 11:50
입력 2014.09.25 11:42
수정 2014.09.25 11:50
캐나다 방문에 이어 미국 유엔연설 등 바쁜 일정 소화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에 이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 탓에 링거를 맞아가며 컨디션을 조절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한국은 유엔 3대 이사회의 이사국,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국 유치국, 내년 제3차 세계교육포럼 주최국이란 점이 박 대통령의 강행군 배경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부터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유엔 다자협의의 성공을 위해 미리 준비와 공부를 많이 했다"며 "캐나다에 도착한 이후 어제까지 FTA 체결과 에너지 기술 협력, 유엔 다자회의, 그리고 3차례 양자회담을 위해 하루 2∼3시간씩 쪽잠만 자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박 대통령이 휴식 없이 강행군을 펼치는 과정에서 체력 소진의 우려가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링거를 맞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건강은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연설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경색된 한일관계의 실마리를 풀 전제조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 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국인 테러 전투원(FTF)' 문제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국으로서 새로운 세계 교육 의제의 산파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 미국내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22일(현지시간) 뉴욕 도착 첫날 반 총장 면담 및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23일(현지시간)에는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주재했고 이집트, 우간다, 스페인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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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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