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임 대표와 원내대표, 양대 부총리로 호흡 맞춰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7.15 18:08
수정 2014.07.15 18:11

친정체제 구축 통한 강력한 추진력 확보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좌측)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 내정자(우측).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와 손발을 맞췄던 집권여당의 전임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부총리로 입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교육부장관 및 사회부총리로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친박계’인 황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는 원내대표로서 비상대책위원이었던 박 대통령과 호흡을 함께 했다. 총선 직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는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제18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박근혜정부 출범 첫해에 치러진 두차례의 재보궐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한발 앞서 입각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황 내정자가 당 대표를 지낼 때 원내대표로서 손발을 맞춰왔다.

최 부총리와 황 내정자는 때로는 주요 현안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집권여당의 ‘투톱’으로서 박근혜정부 1년차를 무난하게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박계 투톱’이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로서 사실상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을 이끌게 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친정체제를 구축해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최근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인사실패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을 헤쳐가고, 관피아 적폐 척결과 공공기관 정상화 등의 국가개조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임자라는 분석이다.

한편, 황 내정자가 입각할 경우 현 정권에서 현역의원 장관은 최경환-이주영-김희정 장관을 포함해 총 4명이 된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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