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촬영 논란' 청문회 시작도 전에...
목용재 기자
입력 2014.07.07 11:16
수정 2014.07.07 11:25
입력 2014.07.07 11:16
수정 2014.07.07 11:25
야당 "누군가 자료 찍어 확인했더니 국정원 직원 카메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정원 직원이 야당 의원들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긴급 정회됐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국회 본관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누군가 야당 의원들 자료를 찍고 있어서 확인했더니 국정원 직원 카메라였다”면서 “긴급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광림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박 위원이 제기한, 문제가 된 남성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정회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카메라 기자들이 들고 다니는 것과 달라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봤더니 국정원에서 왔다고 대답했다”면서 “위원장은 이 사람의 퇴청을 지시해야한다. 왜 야당의원들의 자료를 찍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아직 그 사람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국정원 직원이라고 몰아붙이면 안 된다”면서 “위원장에게 확인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의문의 남성은 일시취재증을 목에 걸고 언론사 이름이 적혀있어야 할 자리에 ‘정보위원회’라고 적혀있었다. 박 의원이 문제 제기 후, 언론사 카메라가 몰려들자 일시 취재증을 자신의 검은색 재킷 안에 숨기려 했다.
한편 현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문제가 된 남성의 신분을 여야 간사가 확인하러 가면서 일시 정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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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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