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15곳 확정 '별들의 전쟁' 시작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6.26 20:07
수정 2014.06.27 10:17
입력 2014.06.26 20:07
수정 2014.06.27 10:17
김문수, 오세훈, 손학규 등 거물급 인사들의 맞대결 가능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7·30 재보궐선거 지역이 15곳으로 최종 확정됐다. 말 그대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별 출마자들의 출마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 의원은 26일 오전 대법원 판결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은 파기환송으로 당분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곳, 영남 2곳, 호남 4곳, 충청 3곳 등 총 15곳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기존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지역은 서울 동작을과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김포,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경기 수원병, 충북 충주 등 6·4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7곳과 현행 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기 평택, 충남 서산·태안을 포함해 총 9곳이다.
야권이 차지했던 지역은 총 6곳이다. 이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 수원을, 경기 수원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전남 나주 등 총 4곳으로 가장 많으며, 그 외 전남 순천·곡성(통합진보당), 광주 광산을(무소속) 등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명확하게 승부를 가르지 못했던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로 새누리당의 과반이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과반 복귀 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전략공천 예고, 거물급 인사들의 복귀 이뤄지나?
필승을 위해 여야가 전략공천을 예고하면서 거물급 정치인들의 격돌도 곳곳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록 후보자 공모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김문수 경기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 최근 페루에서 귀국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전략공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최종적으로 어느 지역에 출마를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황과 지역에 따라 필요하면 전략공천을 하겠다(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는 당의 입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전남 순천·곡성)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평택을), 이혜훈 전 최고위원(울산 남구을)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도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손학규-정동영-김두관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계안-김효석 최고위원, 천정배 전 장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금태섭-박광온 대변인과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 당의 공보를 맡고 있는 인사들의 출마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 대변인은 이날 오후 동작을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허동준 지역위원장과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윤곽 드러나는 대진표, 누가누가 어디서 맞붙을까?
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별 대진표도 속속 형태를 잡아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김문수-오세훈, 새정치연합에서는 금태섭-허동준의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에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도 만만치 않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수원병(팔달)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새정치연합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후보군이다.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정은 새정치연합 내의 경쟁이 치열하다.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과 백혜련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모마감일까지 해당 지역에 출마를 신청한 사람이 없었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새누리당 내에서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안경률 전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상대로는 무소속의 오거돈 전 장관이 거론된다.
올산 남을도 마찬가지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시작했으며, 야권에서는 조승수 정의당 울산시장 위원장의 출마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새정치연합 소속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천정배 전 장관, 김명진 전 원내대표 특보가 광주 광산을의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전남 순천·곡성)은 새누리당 후보 공모에서 단독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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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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