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22사단 알고보니 '노크귀순' 그곳
스팟뉴스팀
입력 2014.06.22 15:27
수정 2014.06.22 15:32
입력 2014.06.22 15:27
수정 2014.06.22 15:32
지난 2012년 노크귀순으로 문제된 사단
2000년대 들어 대형 사건사고 해마다 발생
지난 21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과거에도 대형 사건사고가 터진 부대다. 또 북한군이 철책선을 넘어 생활관까지 들어올 때까지 눈치채지 못한 이른바 ‘노크귀순’이라는 불명예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총기난사 당시 임 병장은 실탄 75발과 수류탄 1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임 병장은 무기를 반납하기 전에 부대원을 향해 실탄 10여 발을 난사한 뒤 수류탄 1발도 투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문제가 발생한 22사단은 2년 전 ‘노크귀순’ 사건이 발생했던 부대다. 지난 2012년 10월2일 북한군 병사가 군의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귀순하는 일이 있었다. 부대는 귀순 병사가 소초 생활관(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표명할 때까지도 철책이 절단된 사실을 몰랐다. 이에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결국 장성 2명과 영관장교 2명이 징계를 받았다.
같은 해 3월28일에 22사단 해안소초에서 박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나 당시 부대 측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점이 밝혀져 해당 부대 대대장이 보직 해임됐다.
지난 2009년 10월26일에는 민간인이 22사단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5명이 보직 해임되고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바 있다.
지난 2008년 10월 19일에는 경계근무 중이던 원모(21) 이병이 선임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가지고 있던 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2005년에는 예비역 중사 정모(26) 씨 등 2명이 K-2 소총 2정과 수류탄 6발, 실탄 700정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대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야 파악했다. 군경합동수사반은 1개월여 만에 용의자들을 검거하고 분실한 무기 전량을 회수했다.
또 같은 해 22사단 관측 지역에서 남측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북측으로 향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군은 기관총과 조명탄을 장착한 박격포 등을 발사하고도 선박의 월북을 막지 못했다.
2004년 6월에는 대대본부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던 송모(20) 이병이 총기와 실탄 15발을 휴대한 채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8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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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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