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팽목항 찾아오자 실종자 가족들은...
스팟뉴스팀
입력 2014.05.14 21:41
수정 2014.05.23 17:06
입력 2014.05.14 21:41
수정 2014.05.23 17:06
실종자 가족 텐트 안으로 들어오자 자리 피하기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월호 참사 29일째인 1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경 팽목항을 방문해 30분간 실종자 가족들과 만남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 나라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세계 1위지만 이런 사고가 난 것에는 수십 개의 감시·감독 기구의 유착관계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무엇이 부정부패인지에 대한 감각이 상실된 것이 (세월호 사고의) 제일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가족 분들이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라는 말씀을 했다”며 “이는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텐트 안으로 들어오는 정 후보를 피하는 실종자 어머니가 있는 등 정 후보의 위로 방문을 탐탁지 않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는 정 후보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사고 이틀째인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겨냥해 “미개한 국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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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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