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톱시드 확정…온통 '죽음의 조' 예고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3.10.18 10:35
수정 2013.10.18 16:58
입력 2013.10.18 10:35
수정 2013.10.18 16:58
이탈리아·네덜란드·잉글랜드 등 우승후보 2번 시드
조 편성에 16강 운명 엇갈릴 듯..홍명보호 촉각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랭킹이 17일(한국시각) 발표됨에 따라 2014 브라질월드컵 톱시드가 사실상 확정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7개팀에 톱시드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스페인(1번), 독일(2위), 아르헨티나(3위), 콜롬비아(4위), 벨기에(5위), 스위스(7위)가 톱시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6위)는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둬야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톱시드를 받게 되며, 패해서 본선행이 좌절되면 8위인 네덜란드가 톱시드를 받는다.
톱시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강호끼리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어드밴티지다. 월드컵뿐만 아니라 대륙별 선수권 대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톱시드를 받은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가 비교적 수월하다.
그러나 FIFA 랭킹에 따른 톱시드 배정은 적잖은 논란을 낳고 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 전통 강호들이 2번 시드를 받게 되면서 그야말로 ‘죽음의 조’ 탄생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물론 스위스, 콜롬비아, 벨기에 등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역대 성적과 국제적 위상 면에선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나머지 24개국은 8팀씩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2~4번 시드로 나눈다. 아직 유럽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는 프랑스,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2번 시드는 물론 하위 시드에도 쟁쟁한 유럽 강호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속한 조에 유럽의 강호 2팀이 섞이는 역대 최악의 조가 탄생할 수도 있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56위), 일본(44위) 등 아시아 팀들도 비상이다. 자칫 죽음의 조에 편성될 경우 동네북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12월 7일 오전 1시 브라질 바이아 주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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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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