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결말은 존속살해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24 10:40
수정 2013.09.24 10:45

차남, 모친 시신 발견되자 형 시신 유기한 장소 털어놓아...

23일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차남 정모 씨(29)가 존속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형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털어놓았다.(자료사진) MBC 보도 화면 캡처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차남 정모 씨(29)가 존속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형 화석 씨(32)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도 털어놔 시신도 발견됐다.

2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혐의를 부인한 정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정 씨의 모친 김애숙 씨(58)의 시신을 발견한 직후 범행 일체를 인정한 것.

정 씨는 자신의 형 화석 씨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도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차남 정 씨가 형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지목한 경북 울진군 소광리 한 야산에서 장남의 시신을 24일 오전 7시 50분께 발견했다.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장남의 시신도 발견됨에 따라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결말은 ‘살인사건’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체포와 풀려나기를 반복하던 차남 정 씨가 혐의를 자백하는데 부인의 진술이 가장 컸다. 경찰이 김 씨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정 씨의 부인이 경찰과 동행해 유기 장소를 알려줬기 때문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차남의 부인은 “남편이 야산에 도착해 이상한 작업을 했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어머니 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차남의 부인은 남편이 시체를 유기할 당시 자신은 줄곧 ‘차 안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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