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우뚝’ 포스가 느껴지는 가왕 조용필

이한철 기자
입력 2013.10.05 23:32
수정 2013.10.07 10:18
‘조용필 전국투어 콘서트 일산공연 헬로’가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가왕’ 조용필이 2년 만에 다시 찾은 일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고품격 무대를 선보였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조용필 전국투어 콘서트 일산 공연 ‘헬로(Hello)’가 약 1만 8000여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조용필은 쩌렁쩌렁한 보컬과 위대한 탄생의 탄탄한 연주, 그리고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자신이 왜 ‘가왕’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무빙 스테이지와 LED 영상은 물론, 어느 자리에서든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하면서 기술적으로도 빈틈을 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관객들을 열광케 한 건 흔들림 없는 ‘가왕’의 가창력. 조용필은 락과 발라드, 트로트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2시간 반가량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지만 조금도 지치지 않는 파워와 섬세함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의 구성과 선곡 등은 상반기 공연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만큼 그의 무대는 더욱 웅장하고 화려해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헬로’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한강에서 펼쳐진 세계불꽃축제에 가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순천·울산·수원에 이어 일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조용필은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과 19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하반기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또 오는 16일 19집 ‘헬로(Helo)’의 일본어 버전 음반을 발표한 뒤, 내달 7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단독 공연 ‘원나잇 스페셜’을 갖고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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