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진전 불구, 노조 4~6일 부분파업

박영국 기자
입력 2013.09.04 09:20
수정 2013.09.04 09:25

75개 요구안 중 60개 안 합의...6일 하루 12시간 파업으로 강도 높여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교섭이 상당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부분파업의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전체 75개 노조 요구안 가운데 60개 안에 대해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장기근속자 우대와 주거지원 기금 50억원 확대, 대출금 2500만원 한도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 10억원 증액, 직원 사망시 자녀(고등학교) 장학금 지급, 건강검진과 진료비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제25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 예정이며, 정년 61세 연장 등의 쟁점이 남아있다.

임금과 관련해 사측은 지난달 30일 기본급 9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에 성과급 350%+500만원, 목표달성장려금 300만원, 주간2교대제도 정착특별합의 50% 등 총 400%+800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2일엔 주간2교대제도 정착특별합의를 100%로 늘리고(총 450%+800만원), 수당재원 7000원도 추가로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진행해 온 부분파업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3일 쟁대위에서 4일과 5일 오전·오후조 각 4시간(하루 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6일에는 수위를 높여 오전·오후조 각 6시간(총 12시간) 생산라인을 멈출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의 계속된 파업으로 3일까지 4만2675대(8713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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