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문재인, 패자로서 거론 자체가 부적절"

조성완 기자
입력 2013.07.09 16:51
수정 2013.07.09 16:55

"대통령 선거 부정하는 듯한 발언, 위험수위 넘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9일 ‘지난 대선은 굉장히 불공정했다’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의원이) 대통령 선거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발언을 통해서 현 정부에 대한 정통성(에 대한 문제), 이런 부분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가 끝난 가운데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에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가는 국민들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보면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참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소위 패자로서 그런 부분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으로서 적절한 생각이고, 적절한 표현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런 부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계속 지속된다든가, 선동을 하면 당연히 우리도 조치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현,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국정조사특위 위원 제척문제는 법과 원칙의 문제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오늘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우리 당 이철우, 정문헌 의원은 국정조사특위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면서 “그럼에도 오늘 두 의원의 사퇴를 두고 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도둑이 조사 회피 목적으로 당신도 그만두라고 하는 격’이라고 막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것이 국정조사 특위 정상화를 위해 관련이 없는 의원들마저 사퇴시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대를 향해 할 수 있는 말인지 정 의원에게 묻고 싶다”며 “향후 국정조사 특위의 정상운영 여부는 전적으로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이 안 되면 내일 국정조사특위 회의는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한 뒤 “(민주당은) 국정조사특위를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