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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떨고 있니’…난적 북한과 첫판 대결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10.11.08 14:36
수정

남아공월드컵 경험 있는 멤버 대거 포진

탄탄한 조직력과 공격지향적 컬러 돋보여

성인대표팀급의 북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홍명보호가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험한 산인 것만은 분명하다.

'24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축구가 첫판부터 힘겨운 상대와 맞닥뜨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경기장서 북한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주역 김정우와 ‘2010 쏘나타 K리그’에서 제주 돌풍의 핵심 구자철을 허리 중심에 놓고 북한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북한의 예상 밖 전력이다.

조동섭 총감독이 지휘하는 북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정대세와 홍영조, 문인국만 빠진 사실상 북한 국가대표 1군에 버금가는 전력.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만 10명이 넘고 나머지 선수들도 2005년 17세 이하 페루 월드컵 8강 주역과 2006년/2010년 19세 이하 청소년대회 우승 주역들로 구성됐다. 절묘한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남아공월드컵 주축 선수는 북한의 철통수비 중심 박남철과 리광천, 김영준 등이 눈에 띈다. 청소년대표팀 출신 유망주는 스위스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국진이 포함됐다.

감독의 경력에서도 북한이 앞선다.

조동섭 감독은 2000년대 북한 청소년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명장. 홍명보 감독이 지난해 2월 19세 이하 청소년 사령탑에 취임한 것과 달리 조 감독은 2003년부터 북한 각급 청소년대표팀을 책임지고 있다. 지도자 경력 1년 차 신참과 7년차 고참의 ‘불공평한(?)’ 지략 맞대결인 셈이다.

조 감독은 업적도 화려하다.

2005년 페루 월드컵에서 17세 이하 북한 청소년을 8강에 올려놓았고, 2006년 아시아청소년 결승에서는 일본을 꺾었다. 2010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북한 사령탑 취임이 확실시되는 조 감독은 상대에 맞춘 다양한 작전이 장점인 카멜레온 전술가다.

조 감독이 이끄는 북한의 특징은 수비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드러난 김정훈 감독이 북한축구 특징은 ‘선 수비 후 공격’ 전술이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토털축구를 앞세운 ´공격 또 공격´을 지향한다.

북한 간판 공격수 정대세와 홍영조는 소속리그 사정으로 와일드카드에서 제외됐지만, 오히려 청소년대표 출신 유망주로 구성된 북한의 공격 조직력은 더 탄탄하다.

홍영조는 서른을 앞둔 나이를 고려한다면 조 감독 토털축구에 맞지 않다. 체력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정대세는 주도적이지만 팀 조직력의 균열을 초래하는 이기적인 플레이가 문제다. 따라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은 팀플레이 면에서는 국가대표팀 1군에 버금가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온 청소년대표 출신 유망주들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플레이를 예측할 수 있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나 힘에서는 성인대표팀에 뒤질지 몰라도 개인기술이나 팀 조직력, 창의적인 공격전개 방법은 오히려 그들을 능가한다.

특히, 유소년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술축구로 무장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U-19 아시아청소년축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대회에서 우승팀 북한은 준결승에서 K리그 유스로 구성된 한국을 꺾기도 했다. 유럽선수들 못지않은 수준급 기술축구가 인상적이었다.

조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급의 북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홍명보호가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험한 산인 것만은 분명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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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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