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칼링컵 4강 안착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09.12.02 09:30
수정
입력 2009.12.02 09:30
수정
박지성, 104일 만에 풀타임 출전
깁슨 2골 맹활약 토트넘 2-0 격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박지성(28)이 104일 만에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09-10 칼링컵’ 8강전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대런 깁슨이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2-0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그동안 박지성은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비롯해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 등과의 포지션 경쟁에 밀린 데다 설상가상 부상 후유증까지 겹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달 26일, 베식타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이번 토트넘전에 풀타임으로 뛰며 건재를 알렸다.
오베르탕과 함께 좌우 윙어로 나선 박지성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니 웰벡의 최전방 공격수 조합을 받치며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는 전반 16분,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안데르손이 곧바로 깁슨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깁슨이 그대로 토트넘 골망에 꽂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취골을 내준 토트넘은 리그 득점 선두 저메인 데포의 위협적인 슈팅과 로비 킨의 슈팅이 맨유 수비수들에 막히며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의 거센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맨유는 전반 38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첫 골의 주인공 깁슨은 웰벡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승리를 확신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페데리코 마케다와 마이클 캐릭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고, 토트넘의 해리 래드납 감독은 피터 크라우치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90분을 다 뛰었어도 몸 상태가 좋다”며 오랜만의 풀타임 출장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피 말리는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포지션 싸움에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당연히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팀에 남아 경쟁하고 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나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칼링컵 4강에 진출한 맨유는 오는 6일 업튼 파크에서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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