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종근 토론회에 친박 ‘바쁘다 바빠’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9.25 15:48 수정

국회 도서관-의원회관서 동시 열려 내빈명단 올리기 분주

25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한나라당 친박(親朴) 의원들이 걸음을 재촉했다. 친박중진인 김무성-박종근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가 같은시간 각각 국회 도서관과 의원회관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약 100m 거리의 도서관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내빈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무성 의원이 주최한 ‘군에 간 우리 아들 무엇을 어떻게 먹고있나’토론회에는 김학송, 김장수, 김정훈, 여상규, 이해봉, 김동성, 안홍준, 이주영, 이학재, 성윤환, 김영우, 원희목, 김소남, 유기준, 유재중, 김옥이, 안효대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무소속 심대평, 자유선진당 이진삼, 박선영, 민주당 안규백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자리했다.

김무성 의원은 인사말에서 “토론회에 의원들이 참석해도 바쁜 분들은 중간에 나가는 등 산만한 분위기에서 토론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때문에 오늘 토론과 관련한 상임위 위원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상임위 소속이 아닌데) 그래도 우정을 가지고 참석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과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손숙미 의원은 “오늘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는데, 대부분 김무성 의원의 얼굴을 보고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박종근 의원이 주최한 ‘비정규직법 개정방향과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방안’ 토론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경재, 허태열, 서병수, 김옥이, 안효대, 유기준, 성윤환, 김춘진, 김소남, 박준선, 서상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어느 토론회에 참석했을까. 자칫 한쪽이 서운할(?) 수도 있는 일. 박 전 대표는 두 개의 토론회 모두 참석치 않았다. 그는 이날 공식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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