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장동혁, 강성 지지층 포로 됐다…중도 없다 보는 듯"
입력 2025.12.05 10:07
수정 2025.12.05 10:11
"보통사람과 생각하는 선거 전략이 달라…
내일 투표하면 2018년 악몽 재현될 수도"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두고 "본인이 당대표가 된 지지 기반이 강성 지지층"이라며 "장외집회에서 군중들에게 박수와 환호성을 받으려면, 계속 강하게 얘기해야 된다. 그리고 그 사람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전부인 줄 안다"고 쓴소리를 했다.
권영진 의원은 5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그 (강성 지지층)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면 정말 지지 기반이 붕괴되는 걸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착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권 의원은 "그런 부분에 있어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포로가 됐단 생각이 든다"며 "또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거 전략과, 나나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거 전략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말하면 오랜 논쟁으로 중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데, 장 대표는 중도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강성 보수만 결집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따라오게 돼 있다, 이렇게 보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많은 여론조사들은 얘기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너무 심하다, 너희들이 좀 견제해야 되겠다, 그러나 국민의힘 너희들도 안 되겠다, 그래서는 지지해 줄 수가 없다…… 국민의힘 지지층보다도 무당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가 변해서 제대로 된 야당의 길을 가면 우리에게 올 사람들"이라면서도 "이대로 가면 투표장에 안 나오거나 다른 데 찍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변해야 선거에도 이기고 나라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우리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2석 이겼다. 대구시장하고 경북지사다. 그때 내가 대구시장에 재선됐다"며 "그때도 당 일각에서는 9개 이긴다고 그랬다. 그런데 민심은 냉정한 것이다. 혹시나가 없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권 의원은 "내일 투표하면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그 위기감이 든다"며 "지금 우리가 변해야 된다. 그렇게 될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6개월이 남았다. 지금 6개월 동안 이재명 정부가 하는 것을 보니, 거기에 대한 국민의 실망, 견제 심리는 크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잘해서 정말 이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가 있다면 그런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심의 바다로, 새로운 보수로 나가기 위한 시작을 이제 했다"며 "조금 늦었지만 장 대표도 만나보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현재는 본인의 판단도 그렇고 또 본인의 지지 기반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끝으로 "장 대표가 선거에 지면 정치적으로 가장 상처를 입는 게 자신이라고 했다"며 "장 대표의 고민의 깊이가, 결과가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는 쪽으로 당이 함께 변화하는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장 대표를) 계속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