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중시하는 채용시장…일경험 및 교육·훈련 확대 필요
입력 2025.11.18 12:05
수정 2025.11.18 12:05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발표
고용시장에서 기업과 청년 모두 채용·입사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 ‘전문성’을 꼽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2021년부터 주요 기업 대상으로 청년들이 기업에 궁금해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조사해 왔다.
올해에는 기업 인사 담당자와 재직 청년을 모두 조사해 기업과 청년이 각각 바라보는 채용동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직무역량 및 일경험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추후 인공지능(AI) 채용 현황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청년 모두 ‘전문성’ 중시
응답 기업(396개)의 52.8%는 청년 채용 시 ‘전문성’을 우선으로 요구했다.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주요하게 보는 항목은 ‘전공’(22.3%),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순이었다.
청년들이 현 직장 입사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공’(30.2%), ‘직무 관련 자격증’(18.4%), ‘인턴제 등 일경험’(18.2%) 순으로 나타나 기업과 청년의 인식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편, 기업의 85.4%가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원자의 일경험을 평가하는 기준은 ‘채용 직무와의 업무 관련성’(84.0%), ‘일경험 시 도출 성과’(43.9%), ‘경험의 유무’(39.5%)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의 80.2%는 입사 전 일경험이 현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또는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일경험 목적의 직장 선택 시 ‘희망 직무와의 연관성’(33.2%), ‘주요 직무의 경험 가능성’(22.4%)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업과 청년은 모두 일경험에 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직무 연관성’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프로그램 다양성 확보 필요
기업은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 ‘일경험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강화’(38.1%),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3.5%), ‘일경험-채용연계에 대한 지원 강화’(17.7%)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청년은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24.5%), ‘일경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21.2%),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0.0%) 순으로 응답했다.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인 수준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5만8000명의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한 청년들은 직무역량 향상 및 직무탐색,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여한 청년들은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 또는 유사 업종에 취업하고 있다. 참여 기업의 경우에도 청년층 대상으로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 인재 탐색채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재참여 의사 98%를 보이고 있다.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기업의 17.4%는 ‘직무 관련 교육·훈련’을 전문성 평가의 주요 요소로 응답했다. 이를 위해 직접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은 96개소(24.2%)였다.
대규모 기업에서(1000인 이상 78개소, 1000인 미만 18개소) 많이 운영 중이고, 특히 운영 기업의 50.0%가 정보통신업으로 나타나 신기술 활용도가 높은 업종에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직접 양성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기업 96개사 중 83.3%는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자에게 취업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내용은 ‘향후 채용에서 가점 부여’(38.8%), ‘우수 수료자에 대한 정규직 채용’(30%), ‘향후 채용에서 일부 전형 면제’(18.8%) 순이었다.
현재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 중 15%(45개사)는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여러 기업 및 경제단체와 협력해 청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하는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이 다양한 분야의 일경험과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을 통해 직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