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케데헌’ 열풍…‘숟가락 얹기’ 다음 필요한 고민 [D:방송 뷰]
입력 2025.08.27 07:16
수정 2025.08.27 07:16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주요 소재인 케이팝(K-POP), 나아가 한국 문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넷플릭스 영화 중 가장 많이 본 작품 2위에 등극, 작품이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하는 등 작품을 채우는 요소 하나까지도 사랑받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한국에서 이 같은 작품을 먼저 선보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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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은 미국 넷플릭스의 오리지널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지만, 케이팝 슈퍼스타가 주인공으로 활약해 한국과 뗄 수 없는 작품이 됐다.
공연이 없을 때면 비밀 능력을 이용해 팬들을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비밀스러운 역할을 수행하는 인기 아이돌 루미, 미라, 조이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 케이팝과 판타지의 결합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가 됐다. 주인공들의 활약을 다루는 영웅 서사로 전개는 익숙하지만, 그 주체가 아이돌 그룹이었다는 점이 신선했으며, 극 중 등장하는 노래, 퍼포먼스의 완성도도 높아 즐길거리를 제공한 것이 ‘케데헌’의 인기 이유가 된 것이다.
여기에 까치 서씨와 호랑이 더피, 소품으로 등장한 갓 등 한국의 전통문화 또한 디테일하게 활용하며 ‘케데헌’만의 색깔을 배가했는데, 이것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고들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외국인들이 몰리고, 굿즈가 품절됐다. 남산, 한강 등 서울 명소를 비롯해 컵라면, 김밥 등 한식까지, ‘케더헌’의 인기에 관광 업계까지 미소를 지으며 콘텐츠 하나가 낼 수 있는 파급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 시리즈 이후 다시금 한국 문화가 그 자체로 차별점이 되고,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된 것을 확인하고, 실현한 것은 반갑지만 이것을 국내 제작사가 제작하지 못한 것엔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트리밍 페스티벌 현장간담회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케데헌’을 우리가 제작할 수 없었나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티빙 최주희 대표는 “우리는 참 뼈아프다. 이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우리나라 플랫폼에 태워져서 글로벌에 알려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희도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케데헌’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인재가 해외에서 활약한 사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매기 강 감독 또한 최근 내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품어왔다. 지금도 그렇게 소개하고, 속으로도 한국인이라고 깊이 느낀다. 캐나다인이라는 걸 잊을 때가 있다”며 “한국어라는 언어를 간직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언어를 유지했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긴밀하게 닿아있을 수 있었다”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졌기에 ‘케더헌’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 제작사에서 제작했으면 ‘케데헌’과 같은 순수하게 케이팝을 조명한 ‘케데헌’과 같은 엔터테이닝한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 탄생하지 못했을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IP를 넷플릭스가 독점한 것과는 사뭇 다른 사례로 ‘케데헌’에 과도한 ‘숟가락 얹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물론 글로벌 OTT만큼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케이팝’을 ‘색다른’ 방식으로 활용한 ‘케데헌’의 도전 정신이 수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케데헌’은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면서도 다만 이렇듯 기존의 케이팝 영화, 드라마와는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성과라고 케데헌의 성과 의미를 짚었다.
결국 성과를 떠나 다양한 도전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김정한 CJ ENM 부사장은 글로벌 스트리밍 페스티벌 현장간담회에서 토종 OTT들이 국내 시장에서 굳건해질 수 있게 (정책적으로) 많이 도와주면 이 생태계에서 많은 새로운 기회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것스트리밍 페스티벌 현장간담회에서 “토종 OTT들이 국내 시장에서 굳건해질 수 있게 (정책적으로) 많이 도와주면 이 생태계에서 많은 새로운 기회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