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박지성…리버풀전 ´첫 선발 출장?´


입력 2009.03.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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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전 8분 출장으로 체력 비축

통산 5분 출장한 리버풀전 첫 선발 출장?

지난 12일 인터 밀란전에서 8분만 뛰며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리버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14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라이벌 리버풀과 ´177번째 장미전쟁´을 벌인다.

올 시즌 20승5무2패(승점65)로 리그 1위를 굳히고 있는 맨유가 3위에 머물러 있는 리버풀(승점58)을 꺾으면 리그 3연패 및 5관왕 달성에 큰 탄력을 받게 돼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맨유와 리버풀은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176번의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결과는 68승50무58패를 거둔 맨유가 우위. 특히, 2004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7승1무2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13일 리버풀 원정에서 1-2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 177번째 장미전쟁의 승자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2패 중 1패가 리버풀에 당한 것.

게다가 리버풀은 이번에 패하면 리그 우승의 꿈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는 만큼, 만만치 않은 저항을 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충돌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또한,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제라드-토레스´ 콤비 복귀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팀 내에는 해볼만하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박지성, 리버풀전 첫 선발 출장?

맨유는 그동안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들 대부분이 엄청난 체력소모에 시달린 만큼, 두꺼운 선수층이라는 힘에 의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더 헤럴드>는 지난 13일 "맨유가 인터 밀란전에서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를 기용,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의 에너지를 아꼈다"고 평가하면서 박지성의 리버풀전 선발출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지성도 지난 13일 맨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리버풀과의 대결은 특별하다. 시즌 초 리버풀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필승의지를 다지며 리버풀전을 벼르고 있다.

사실 박지성과 리버풀은 그동안 인연이 거의 없었다.

아스날, 첼시, 아스톤 빌라 같은 프리미어리그 강적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한 추억은 있지만, 리버풀전 통산 출장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 2005년 9월, 2006년 2월 두 차례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돼 각각 1분과 4분씩 뛰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부상과 로테이션 시스템에 갇혀 결장했다.

하지만 이번 리버풀전에서의 박지성 선발출전 가능성은 높다. 인터 밀란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된 것도 리버풀전을 겨냥한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인터 밀란전 이전까지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골과 어시스트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어느 정도 가라앉혔다.

또 두 사람 이상의 몫을 능히 해내는 기동력과 부지런함, 악착같은 수비로 퍼거슨 감독의 전술 운용의 폭을 넓게 했던 만큼, 빠듯한 일정 속에 치르는 중요한 리버풀전 승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비 치중? 공격적인 임무??

박지성은 그동안 강팀과의 경기에서 수비에 치중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리버풀 좌우 윙어로 알베르트 리에라와 디르크 카윗(또는 요시 베나윤, 리언 바벌)이 투입될 가능성도 큰 만큼, 박지성이 이들의 측면 공격을 봉쇄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리에라는 정확한 왼발 크로스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팀의 고질적 단점이었던 왼쪽 측면 공격의 불안함을 해결했고, 카윗은 기동력과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를 자랑하는 공격수 출신의 윙어다. 박지성이 수비에 치중할 경우, 둘 중 한 명과 치열한 매치업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공격적인 임무를 맡을 경우 리버풀 좌우 풀백 아우렐리우(도세나)-아르벨로아 조합을 뚫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 명의 풀백 모두 강력한 태클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감각적이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의표를 찔러야 한다.

더욱이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안드레아 도세나는 빠른 오버래핑으로 오른쪽 측면 공격을 주도, 이들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저지해 역습을 이끄는 지혜 또한 필요하다.

인터 밀란전 8분 출장으로 숨을 고르던 박지성이 리버풀전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고 있다.[데일리안 = 이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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