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품절 사태 벌어졌던 한국 음식, 우영우 덕분이었네"
입력 2025.03.18 16:59
수정 2025.03.18 20:46

2022년 돌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진 한국 김밥을 외신이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편안한 음식인 한국의 김밥은 어떻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나(How Korea's kimbap went from comfort food to global sensation)'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밥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WP는 김밥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계기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짚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2022년 7월 넷플릭스에서 첫 선을 보인 뒤 7주 연속 비영어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인 우영우는 분식집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밑에서 매일 아침 김밥을 먹었다. 회사 점심시간에도 김밥을 찾았다. 그는 "김밥은 믿음직스럽다.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상 밖의 식감이나 맛에 놀랄 일이 없다"고 말하기도.
WP는 "이 드라마가 김밥에 대한 드문 스포트라이트를 불러일으켰다"며 "피크닉 밥상에 필수적인 소박한 음식이 주류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8월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조스에 냉동 야채 김밥이 출시된 후 단 몇 주 만에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대형 마트 코스트코에도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고, 독일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김밥집이 생겼다.
한식의 역사와 관련한 글을 다양하게 써온 미 빙햄튼대 로버트 구 교수는 "김밥의 세계화는 아주 인상적"이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제대로 촉매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 후니 킴은 "김밥은 결코 불쾌감을 주지 않아 모두의 가장 친한 친구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