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송재익 캐스터 별세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3.18 16:36
수정 2025.03.18 16:38
입력 2025.03.18 16:36
수정 2025.03.18 16:38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숱한 어록을 남긴 스포츠 캐스터 송재익 씨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영면에 든 것으로 확인됐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과 인연을 맺은 고인은 스포츠 캐스터를 주로 맡았고 초기에는 주로 복싱을 중계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이후 1980년대부터 MBC 축구 중계의 마이크를 잡으며 본격적인 스타 캐스터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신문선 해설과는 명콤비로 활약했는데 속이 뻥 뚫리는 중계로 듣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1999년 MBC에서 명예퇴직한 고인은 이듬해 SBS 스포츠로 이적, 2002 한일 월드컵을 중계했고 2008년 현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9년 K리그 중계 캐스터로 깜짝 복귀했던 송재익 캐스터는 2020년 78세라는 최고령 캐스터 기록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가장 유명한 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이민성이 역전골을 터뜨리자 “자,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이며 지금까지 회자되는 축구계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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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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