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부도 막기 위해 회생"…국회 정무위 질타
입력 2025.03.18 15:19
수정 2025.03.18 15:36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으로 확정된 2월28일 이후 3월1일 내부 실무검토를 거쳤다"며 "부도를 막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3월1일 오후에 임원들끼리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부터 3일까지는 모든 공휴일로 관공서 업무가 중단된 상태였다"며 "기업회생 신청을 위한 46개 서류 중에는 직접 관공서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가 포함돼 있다. 연휴 동안 이 서류를 준비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법원에서 회생 담당 판사 였는데 기업 회생을 3~4일 연휴 기간에 준비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완전판매보다는 오히려 사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 회장은 "3월3일 이사회 의결에 맞춰 관련 서류 등의 준비를 병행했다"며 "직접 뗀 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김 부회장이 말한 대로 신용등급 강등 이후 임원들과 회생절차를 논의했다"고 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시장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며 "신용등급 A3- 강등을 이유로 기업 회생을 신청한 바람에 대한민국 A3는 전부 부도나는 회사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핵심증인으로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해외 출장을 핑계로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시 고발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