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영증권·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검사"…홈플러스 사태 들여다본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3.13 17:55
수정 2025.03.13 17:55

금감원장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검사 불가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자료사진) ⓒ금융감독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와 관련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검사는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발언한 만큼, 금융당국이 후속조치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금감원은 13일 언론 공지에서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 신청 관련 언론 등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및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기업어음(CP) 등의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은 '금융투자검사3국'이, 신용평가사 2곳은 '금융투자검사1국'이 각각 담당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이유로 회생절차를 기습 신청하기 직전까지 CP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신용평가 과정 전반에 대한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가장 많은 홈플러스 CP를 발행한 증권사로 규모는 약 780억원에 달한다. 신영증권은 약 4019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을 발행한 주관사이기도 하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홈플러스 관련) 전자단기사채 판매나 세일즈 앤 리스백(sales&leaseback) 과정 중 리테일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저희가 감독 기관으로서 해야 하는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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