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잠룡' 안철수,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입력 2025.03.13 15:51
수정 2025.03.13 16:03
10시 30분 서초구 청계재단서 회동
'정국 해법'과 '대선 상황' 논의할 듯
13일엔 박정희 생가 방문…광폭 행보

여권 대권 잠룡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보수 정치의 상징성을 지닌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중도 확장력에 전통적인 보수 색채를 겸하고 대권 행보에 힘을 붙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3일 안철수 의원 측에 따르면 안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정국 해법과 대선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권 내 대권 잠룡들은 이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한 바 있다. 이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올해초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국과 관련한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안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했던 지난 2023년 3·8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이 전 대통령을 방문해 정국 관련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지난달 13일엔 대표적인 보수 원로이자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만나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5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회동하고, 부친이 49년간 운영한 범천의원 자리를 찾으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7일에는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장병들과 간담회를 실시했고, 지난 13일엔 대구를 방문해 2020년 의료봉사를 했던 동산병원을 찾고 당원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이날(13일)엔 울산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한 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으면서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